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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

사람을 향하는 기술 사람을 향하는 기술 연휴가 끝난 뒤 첫 은행 영업일, 은행은 연휴 기간 동안 내가 일했던 관광지의 모습과 같았다. 카드 대금이 인 빠져나가 은행을 찾은 할아버지, 보안카드를 재발급 받으려는 청년, 나처럼 동전을 교환하러 온 아주머니까지 은행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평소 나는 휴대폰을 통해 은행 업무를 처리했다. 그래서 은행을 방문할 일이 없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인터넷 은행의 등장으로 사실 은행 지점은 없어져도 된다고 생각했다.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은행 지점 통폐합은 당연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엄마, 아빠를 포함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은행 지점을 이용하고 있었다. 은행 점포수의 축소는 아마 불가피할 것이다. 기술의 발달로 은행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은행 지.. 더보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밖에서 저녁을 먹는데, 바로 앞 식탁에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와 중고생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 2명이 밥을 먹고 있었다. 그들은 밥을 먹으며 서로 싸우고 있었다.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가정사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이 듣건말건 신경쓰지 않고 격분한채로 서로에게 비수를 꽂았다. 곧 결혼을 앞 둔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명절날 배우자가 될 사람과 친척집에 방문하는 문제로 갈등이 있다고 했다. 친구 부모님은 매년 명절과 조부모님 생신을 챙기길 바라고, 친구의 배우자는 명절날 친구네 부모님만 챙기면 되지 조부모님과 친척들까지 챙길 필요는 없지 않냐는 입장이라 했다. 명절이 되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평소 묻혀두었던 문제와 갈등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 가족이기 때문에 가족이니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