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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알게 될

[제주 올레길 걷기] 비행기 타고 다시 서울로




1. 제주 - 서울 항공편 정보

제주 - 서울 간 비행기는 배와 달리 여러 회사에서 운행 중이다.

배편과 비교하여 값이 싸고 시간이 적게 걸린다는 장점이 있으며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 비행기 오른쪽 창가에 앉으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소요시간 : 약 1시간 (기상상황, 항공사에 따라 다름)

* 관광지나 시장에서 5박스에 1만원 팔던 감귤 초콜렛은

공항에서 1박스에 1만원으로 가격이 훌쩍 오르니, 기념품을 준비해야 한다면

공항 도착 전 미리 사두는 것이 좋은 방법!


주요 항공사 홈페이지

제주항공 http://www.jejuair.net

티웨이항공 http://www.twayair.com

이스타항공 http://www.eastarjet.com

진에어 http://www.jinair.com





2. 제주국제공항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국제공항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공항로 2

홈페이지(운항 시간표, 결항, 연착 정보, 시설 안내) :

http://www.airport.co.kr/mbs/jeju

대표전화 : 1661-2626





3. 김포국제공항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포국제공항

주소 : 서울 강서구 하늘길 38

홈페이지(운항 시간표, 결항, 연착 정보, 시설 안내) :

www.airport.co.kr/mbs/gimpo

대표전화 : 1661-2626





4. 제주 올레 9일차 여행기


숙소에서 공항까지 걸어갔다.

이왕 올레길을 걷기 위해 내려왔던 여행, 공항도 걸어가며 마무리 짓고 싶었다.

낮에는 보지 못했던 터미널의 모습을 발견했다.

버스터미널에 나무가 있었다니...




해가 뜨기 전이라 무섭기도 했지만 씩씩하게 걸어갔다.

중간에 슈퍼를 발견하고 제주도 소주인 한라산도 구입했다.

공항 면세점에서는 한라산 소주를 팔지 않는다.

(공항에 있는 편의점은 확인해보지 않았음)

기념품으로 제주 감귤 초콜렛, 한라봉도 좋지만

한라산 소주도 좋은 선물이라 생각된다.





내 기억 속 제주공항은 지붕이 기와로 덮힌 건물이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제주공항에 왔었는데

그때의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의 최신식 건물만 남아있었다.

내가 자란 만큼 제주공항도 자란 모양이다.



이른 아침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공항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공항 안에는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도 있었고

공항이라는 일상에서 자신의 감정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다. 오늘부터 중국어를 배워야겠다.



공항 안에 있는 캐리어 모양의 쓰레기통

누가 만들었는지 참 잘 만들어놨다.

나도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저런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 갈 때에는 비행기 오른편 창문에 앉아야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길래 창가 쪽을 미리 예약해 놓았다.

그런데 어떤 아저씨가 내 자리를 이미 차지하고 있었다.


나는 자신의 자리가 맞는지 확인을 요청하였고

그 아저씨는 자신의 자리는 통로임에도 불구하고

퉁명스럽게 나에게 아무데나 앉으라고 대답했다.


여유롭고 친절한 제주 올레길 여행에 취해있던 나는

순간 다시 치열하고 바쁜 일상 속으로 들어왔음을 깨달았다.

어찌되었건, 승무원의 도움을 받아 난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창가에서 바라본 풍경은 기대했던 것 보다 멋졌다.

바다에 있는 여러 섬과 구불구불한 해안선, 초록 빛깔의 산들은

세계 어느 나라의 자연경관과 비교하여도 뒤지지 않았다.



서울에 가까워 질 수록 높은 건물들, 성냥갑 아파트들이 나타났다.

도로를 따라 많은 자동차들이 거북이 운전을 하고 있었다.

평상시 같았으면 저곳 어딘가에서 어딘가로 바쁘게 이동하고 있을

내 모습을 상상하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하늘에서 바라볼 때에는 저렇게 작고 사소한 일들인데

나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멀리 가려고 너무 아둥바둥 거리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하늘 위에서 바라본 내 일상은 멋진 경험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정리하고 싶었던 생각,

문제들은 여행이 끝난 후에도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

그 자리에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을 통해서도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 했고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자연을 만나 딱딱해진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었고

평생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추억들을 만났다.


이제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내 일상은 예전과는 조금 다른 듯 하다.

언젠가는 제주 올레 전체 코스를 돌 수 있길 바라며 여행기를 마친다.





5. 지출

한라산 소주 : 3,600원
제주 - 서울 김포 항공편 : 39,600원
점심 햄버거 세트 : 5,300원

9일차

총 지출 : 48,500원
누적 지출 : 4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