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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퇴사에 관하여 퇴사에 관하여 회사를 그만뒀다. 이제 더 이상 아침 일찍 일어날 필요도, 늦은 밤까지 야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회사를 그만 둔 다음 날, 몸이 아팠다. 그 동안 참고 견디던 것들이 댐 무너지듯 터졌다. 아마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다면 난 아픈지도 모르고 계속 견디고 참았을 것이고 어느 날 갑자기, 내 안에서 곪고 썩었던 것들이 한 번에 터졌을 것이다. 2-3년 뒤 내 미래의 모습이 지금 함께 일하는 사수의 모습이라 생각하니 숨이 턱 막혀왔다. 5-10년 뒤의 내 모습이 지금 회사에 있는 5-10년차 사람들의 모습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들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 내 자신을 잃어버리는 게 무서웠다. 나라는 인간은 사라지고 회사에 맞게 적당히 마모된 부품이 되어버린 내가 싫었다. .. 더보기
빗속으로 뛰어들기 ​ 사진 출처 : http://specialtokki.tistory.com/m/post/4 퇴근할 때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집 근처 지하철역에 내려 밖으로 나왔더니 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이 없는 나는 지하철 입구에 서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우산을 사기도 뭐하고 그냥 가기도 뭐한 거리. 사람들은 미리 준비해 온 우산을 꺼내거나 가족들이 마중 나오면서 가져온 우산을 쓰고 빗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우산은 없지만 용감히 그리고 주저없이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서 몇 분 동안 멍하니 내리는 비를 바라보았다. 몇 년 전 비가 자주 내리는 나라에서 생활한 적이 있다. 그때는 우산 없이도 빗속을 걷는법을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어쩌다 우산 없이 비 오는 거리를 걷는 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