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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아일랜드

영어이름에 대한 단상





사진 출처 : http://www.educatrium.com/life/thenamegam/attachment/gloria-nametag/


아일랜드에 어학연수를 오거나 워킹홀리데이를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한번쯤 자신의 영어 이름을 만들 생각을 할 것이다.


한국어로 된 이름은 외국인들에게 발음하기 어려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 많아 기억하기도 어렵다.

한국인인 나 역시, 한국사람의 이름보다는

영어로 된 한 두음절의 짧은 영어 이름이 더욱 쉽게 기억된다.


아일랜드로 오기 전, 나 역시 외국인들에게

쉽게 기억될 수 있는 영어이름을 정했기 초창기 영어이름을 사용했었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내 영어이름과 진짜 한국이름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반드시 영어이름을 사용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로 한국이름의 가운데 한 글자를 이름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한국 영어 학원이나 수업을 들어가면 영어이름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영어이름을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듯하다.

사실, 영어이름을 사용하는게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 밖에 없지는 않겠지만,

아일랜드에 있는 동안 내가 만났던 외국인들은 모두 자신의 이름을 사용했다.


물론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자신의 이름이 영어와 비슷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유럽을 제외한 사우디아라비아인, 일본인, 중국인, 인도인 모두

영어이름이 아닌 자신의 고유 이름을 사용했던 것 같다.  


영어이름을 사용해야한다 안된다에 대해서는 많은 논쟁거리가 있다.

몇몇 한국인들은 영어이름을 끔찍히 싫어 하는 사람도 있으며

그와는 반대로 발음상을 이유로, 혹은 문화와 언어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영어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정답은 없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좀 더 편하고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더 맞다고 생각하는 걸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무턱대고 영어이름을 만들기 보다는 한 번쯤

한국이름과 영어이름 사이에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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