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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치마

검정치마 (The Black Skirts) - 내 고향 서울엔 (In My City Of Seoul) 내고향 서울엔 회색빛 삭막한 아파트로 한강을 둘러싼 도시. 모든 곳이 집중된 곳. 다른 곳을 빨아들여 성장한 괴물 같은 도시. 그래서 난 서울을 싫어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는 서울의 일부가 되었다. 서울은 내 인생과 추억의 배경이 되어버렸다. 서울 곳곳에는 삭막했지만 그 안에서 열심히 발버둥쳤던 아련하지만 찬란했던 내 추억이 담겨있다. 서울은 나에게 고향이 되었다. 나에게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들어가고 싶지만 들어갈 수 없는 고향. 서울에는 봄이 오고 있다. 추웠던 날씨는 풀리고 사람들은 하나둘 두꺼운 외투를 벗는다. 노래의 가사에는 눈이 쌓여도 그대로 둘거라는 내용이 있다. 나는 왜 노래에서 쌓인 눈을 치우지 않겠다는지 알 것 같다. 서울에는 쌓인 눈처럼 추억과 기억들을 쌓여있으니까. 이.. 더보기
검정치마 - Antifreeze(안티프리즈) 검정치마 - antifreeze 우린 오래 전 부터 어쩔 수 없는 거였어 우주 속을 혼자 떠돌며 많이 외로워 하다가 어느 순간 태양과 달이 겹치게 될때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거야 하늘에선 비만 내렸어 뼈속까지 다 젖었어 얼마 있다 비가 그쳤어 대신 눈이 내리더니 영화속에 볼 수 있던 눈보라가 불 때 너는 내가 처음 봤던 눈동자야 낯익은 거리들이 거울처럼 반짝여도 니가 건네주는 커피 위에 살얼음이 떠도 우리둘은 얼어붙지 않을거야 바다속의 모래까지 녹을꺼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거야 얼어붙은 아스팔트 도시위로 숨이 막힐 것 같이 차가웠던 공기속에 너의 체온이 내게 스며들어 오고 있어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꺼야 바다속의 모래까지 녹을꺼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꺼야 얼어붙은 아스팔트 도시위로 너와 나.. 더보기
검정치마 - 강아지 검정치마 - 강아지 시간은 스물아홉에서 정지 할 거야 라고 친구들이 그랬어 오 나도 알고 있지만 내가 열아홉살 때도 난 스무살이 되고 싶진 않았어 모두 다 무언가에 떠밀려 어른인 척 하기에 바쁜데 나는 개 나이로 세살 반이야 모르고 싶은 것이 더 많아 If your lights are blinking and you are running low, Come on get filled up so you can drive away. With my love. With my love. 우리가 알던 여자애는 돈만 쥐어주면 태워주는 차가 됐고 나는 언제부터인가 개가 되려나 봐 손을 델 수 없게 자꾸 뜨거워 반갑다고 흔들어 대는 것이 내 꼬리가 아닌 것 같아 사랑은 아래부터 시작해 척추를 타고 올라온 거야 If your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