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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퇴사에 관하여 퇴사에 관하여 회사를 그만뒀다. 이제 더 이상 아침 일찍 일어날 필요도, 늦은 밤까지 야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회사를 그만 둔 다음 날, 몸이 아팠다. 그 동안 참고 견디던 것들이 댐 무너지듯 터졌다. 아마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다면 난 아픈지도 모르고 계속 견디고 참았을 것이고 어느 날 갑자기, 내 안에서 곪고 썩었던 것들이 한 번에 터졌을 것이다. 2-3년 뒤 내 미래의 모습이 지금 함께 일하는 사수의 모습이라 생각하니 숨이 턱 막혀왔다. 5-10년 뒤의 내 모습이 지금 회사에 있는 5-10년차 사람들의 모습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들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 내 자신을 잃어버리는 게 무서웠다. 나라는 인간은 사라지고 회사에 맞게 적당히 마모된 부품이 되어버린 내가 싫었다. .. 더보기
문득 생각이 들었다 ​ 사진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tuis_imaging/689122561/ 문득 내가 힘들게 하고 있는 일들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마음 썩이고 애를 태우는 일들이 어쩌면 하찮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일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참고 견디고 사랑하는 사람들마저 보지 못 한 채 하루 종일 사무실에 남아 내 인생을 소비하고 있을까 내가 내일 죽는다면 오늘 끝내지 못 한 일들이 생각날까 아님 오늘 내가 만나지 못 하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생각날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