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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라디오

배치기(Baechigi) - 웃고 울고 또 웃네(Laugh and Cry and Laugh Again)





배치기(Baechigi) - 웃고 울고 또 웃네(Laugh and Cry and Laugh Again)



아직도 매 앨범이 처음 같아
얼마나 더 백지위 내 시는 찢겨져 갈까
눈뜨며 내가 제일 두려운건
어제와 다름 없는 공간안에 오늘을 맞은 나
 
스스로 기대치가 조금은 지나친가
아니면 더는 갈수없는 길에 끝인걸까
이렇게 또 헤매는 나
즐기지 못하는 내 모습 볼 때면 나 가엽기만 해

언젠가 사람들이 내 얘기에 흥미를 잃고
더는 찾지않아 기억 속 묻혀 진다면
돌아 갈곳 없는 나 여기서서
그 언제까지 노래 부를 수 있을까

모든게 알수도 갈수도 없는 미로라하면
나 찾아가볼께 다시 또 처음으로
조금에 희망 속에 오늘을 나 바라볼래
내일에 눈을 뜰 땐 편안할 수 있게

사랑아 눈물아 이 슬픔아
진심을 돌고 돌아 전해줘
바다 건너 하늘 위로 올라
더 높이 저 멀리로

음악이 기습한 어린날의 한순간
그냥 겉멋이었을 때 그 쯤 해둘 껄 그랬어
어머니 쓴웃음지며 말리려 했을 때
고집 부리지 말고 그냥 그쯤 해둘 껄 그랬어

이 못된 습관 속에 숱한 나를 기록해 갔어
내 딴엔 팔이 휘게 젓는 물갈퀴는
그저 현실의 땅에서 멈춘 네모난 바퀴 같아서
소리만 우렁찰 뿐 나 속으론 울어 자꾸

딴따라짓 하며 남들만큼 살고 싶었지
아니 더 멋지게 살려 발버둥을 쳐댔지

무대위는 전쟁 나 살기 위해 부르는걸까
많이 두려워 환호 마저도 무채색의 물감

쌓인 피해의식은 곧 이기적인 기도로
끝이 두려운 노여움 속 내 존재에 아우성도
세상으로 부터 자유로워 졌었던 것 만큼은
내 자신에 족쇄는 좀더 굳게 채워져갔음을

인생은 웃고 울고 또 웃네
우린 흘러 흘러 또 흐르고
해는 뜨고 지고 또 떠올라
그렇다네 그렇다네

오늘은 아름다워 (아름다워)
꽃보다 아름다워 (아름다워)
모든게 아름다워 (아름다워)
세상에 중심에 서서 외쳐

이 선택에 책임을 졌던 많은 날들이
갈수록 무게를 더해 솔직히 내려놓고파
나 아직도 너와나 걸어야 할길이
너무나 많기에 서로가 서로의 어깨를 건내네

그토록 행복했었던 무대위의 추억도
한낱 쓸때 없는 젊은날의 객기가 될까봐
가슴에 난 상처가 목을 죈다 하여도
오늘도 가시밭길을 꽃길처럼 걸어가

사랑아 눈물아 이 슬픔아
진심을 돌고 돌아 전해줘
바다 건너 하늘 위로 올라
더 높이 저 멀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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