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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하루

그래봤자 병신년



달라진 건 없다.
한 해가 끝나고 또 다른 새해가 시작되어도
20에서 30으로 나이 첫 글자가 바뀌어도
세상은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고
어제의 나는 계속해서 오늘을 살아간다.

언제부터인가 새해 계획을 세우지 않게 되었다.
계획들 세워봤자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오늘의 내가 어제와 같다면,
내일의 나는 오늘과 같을테니까.

예전에는 있었던 새해의 설렘과 희망,
밝은 미래와 기대가 어느 순간 사라져 씁쓸하다.
하지만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다고 믿기에,
내일은 또 오늘과 같은 내일 해가 뜨는걸 알기에
2016년 한 해도 힘을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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