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바일 인사이드

[모바일 앱 추천] 씀 : 일상적 글쓰기




모바일 앱 추천

씀 : 일상적 글쓰기 / 10B Inc.

구글 플레이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projectm.ezbrother.ssm
애플 앱 스토어 https://itunes.apple.com/kr/app/sseum-ilsangjeog-geulsseugi/id1118780107
공식 홈페이지 http://www.ssm10b.com

하루에 두번, 오전과 오후 7시에 한 차례씩 글감이 전달되면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앱이다.

굳이 자신의 생각을 적지 않고 하루 두번 전달되는 글감과 그와 관련된 문장만을 읽는것만으로도 왠지 모를 힘이 생긴다. 다른 이들이 적은 글을 공개 글도 확인 할 수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은 이 앱의 큰 장점이다.






함께 걷다

아마 나란히 걷는 이 밤길이 언젠가 아스라이 멀어져갈 별빛과 이어져 있음을, 그리고 그 새벽에 차마 나누지 못할 서툰 작별의 말을 미리 웃음으로 삭히고 있다는 뜻일 게다. 아들과 나란히 밤길을 걸을 땐, 벙어리인 양, 서로 마주 보며, 많이 웃자.


- 이창기, 아들과 나란히 밤길을 걸을 땐





중독

사랑하고 있는 동안은 빠져나올 길이 없습니다. 그 사람의 빛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마치 별이 떠 있는 것처럼 온종일 반짝입니다. 바로 이것이 사랑의 힘. 사랑의 중독입니다.


- 윤석미, 달팽이 편지





야식

야식의 맛
외로움의 맛이 아닐까

늦은 저녁 전화할 데가 마땅히 없는 사람들을 위한 외로운 전화들이 모이는 곳

- 윤시윤, 외로운 미식가





정답

삶에 정해진 모범답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선택한 삶을 마주할 용기가 있다면 그것이 모범답안일 것이다.

- 김수현 100% 스무살





생략

많이 그린 만큼 많이 생략할 수 있게 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필요 없는 선이 걸러지게 된다.

선이 걸러진 자리에 선의 느낌이 들어선다.

단, 전제 조건은 즐거움과 호기심으로 그림을 대할 때 주로 그렇게 된다는 것.

- 재수, 재수의 연습장





가끔씩은

내 감정에 자신있다면,
내 감정에 확신한다면,
가끔씩은 귀를 막아도 좋다.

- 이힘찬 감성 제곱





심심하다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은 일없이 그저 심심한 시간입니다.
마음 '심'자 두 개가 겹쳐 있다 생각해도 좋습니다.

심심해져보세요.
심심하지 않아요.

- 김창완, 안녕, 나의 모든 하루




단 한 번

단 한 장의 사진.
단 한 번의 순간.
단 한 번의 선택.
단 한 번의 인생.

가볍게 웃어주지 뭐.

- 전소연, 오늘 당신이 좋아서




되돌아가다

딱 십 년만 시간을 뒤로 돌릴 수 있다면, 우리는 전혀 다른 길로 걸어가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쩌면 모든 사람의 길은 십 년, 아니 이십 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따 한들, 지금의 그 길로 다시 갈 수 밖에 없을는지 모른다.

- 황주리, 마흔 살의 자상화




나머지

시간이 지나고 하나의 관계가 끝날 때마다 나는 누가 떠나는 쪽이고 누가 남겨지는 쪽인지 생각했다. 어떤 경우 나는 떠났고, 어떤 경우 남겨졌지만 정말 소중한 관계가 부서졌을 때는 누가 떠나고 누가 남겨지는 쪽인지 알 수 없었다. 양쪽 모두 떠난 경우도 있었고, 양쪽 모두 남겨지는 경우도 있었으며, 떠남과 남겨짐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도 많았따.

- 최은영, 씬짜오, 씬짜오





환기

물이 고이면 썩는 것처럼 감정도 마찬가지다. 환기가 안 되면 마음에 차곡차곡 억누르기만 해왔떤 감정이 썩기 시작한다. 그러면 마치 켜켜이 쌓아놓은 퇴비에서 열이 나듯이 마음에서도 열이 생겨 화병이 되고 마는 것이다.

- 양창순,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





쉼표

콤마는 문장 한가운데 붙어 전후의 맥락과 숨을 고르는 우주의 작은 반점이다. 삶의 모든 순간엔 자연적이거나 의도적인 콤마가 찍혀 있다. 잠깐 동안이ㅡ 휴지는 우리가 삶의 급박한 흐름 속에서 불현듯 내다보는 우주의 창문과도 같다.

- 강정, 콤마, 씨





지금껏

그간 우리에게 가장 큰 피해를 끼친 말은 바로 '지금껏 항상 그렇게 해왔어'라는 말이다.

- 그레이스 호퍼







나누다

인생에는 두 시기가 있다.
하나는 돈을 버는 시기이며, 또 하나는 번 돈을 나누는 시기다.
부자로 죽는 일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다.

- 앤드류 카네기





누구와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한 건
'어디서'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와'의 문제다.

- 최인철, 프레임





비슷함

비슷함을 확인하는 편안한 소통보다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불편한 소통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 정여울,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전환점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되는 순간을 맞는다면 그건 뭔가를 얻었을 떄가 아니라 잃었을 때일 것이다"라는 소설가 알베르 카뮈의 말처럼, 우리는 뭔가를 잃었을 떄에야 비로소 인생에 대해 절실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 카트린 지타,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인형

어른이 되어도 슬픈 일은 슬프다
아픈 일은 아프다

어른이 되어도 서로운 날이 있다
외로운 날이 있다

어른에게도 끌어안고 울
곰 인형이 필요하다

- 강미영, 숨통트기





체념

'달관'과 '체념'은 온전히 다른 것이다. '달관'은 할 수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놓는 것이고, '체념'은 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소극적으로 놓아버리는 것이다. 달관은 즐거움이 따르고, 체념은 고통이 따른다. 달관했을 때, 지금 현재에 머문다.

- 이형록, 그저 바라보기




속마음

고백이 없는 사회는 억압이 활개치기 좋은 토양입니다. 속마음을 터놓을 곳을 찾지 못한 개인들은 깊은 고립감 속에서 음습한 구석을 찾아 헤맵다. 욕망이 건강한 출구를 찾지 못할 때 우리는 끊임없이 남을 감시하고 비난하게 됩니다.

- 김두식, 욕망해도 괜찮아




낭비

낭비된 인생이란 없어요. 우리가 낭비하는 시간이란 외롭다고 생각하며 보낸 시간뿐이지요.

- 미치 앨봄, 천국에서 만나 다섯 사람





붕어빵

눈이 내린다
배가 고프다
할머니 집은 아직 멀었다
동생한테 붕어빵 한 봉지를 사주었다
동생이 빵은 먹고 붕어는 어행에 키우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 정호승, 붕어빵





우두커니

갈피를 못 잡고
우두커니 서 있기보단,

이리저리 헤매는 게
훨 낫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정신없이 담겨둔
발자취 중 하나가

새롭게 개척하는
길이 될지 모르니까

- 우근철, 그래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