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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빅맥지수 (Big Mac Index)



빅맥 지수는 각 나라의 구매력 평가를 비교하는 경제지표로, 1986년 9월에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맥도날드사의 대표적인 햄버거 빅맥은 전 세계 어느 매장에서나 살 수 있고, 크기와 값이 비슷하기 때문에 각국에서 팔리는 빅맥의 값을 통해 물가를 예측할 수 있으며, 이는 환율보다 더 현실적인 지표가 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빅맥 한 개의 가격이 2.50 달러, 영국에서의 가격이 2.00 파운드라면 이 때의 구매력 비율은 2.50/2.00 = 1.25이다. 이 때, 환율이 1파운드 대 1.81 달러라면 1.25 < 1.81로, 파운드가 과대평가된 것이 된다.


- 출처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EB%B9%85%EB%A7%A5_%EC%A7%80%EC%88%98)



빅맥 지수 그래프 



출처 : 이코노미스트 (http://www.economist.com/blogs/graphicdetail/2012/01/daily-chart-3)



* 본 글에는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빅맥 세트는 5800원이다. 이를 유로로 환산해보면 (1500원 = 1유로 기준) 5800 / 1500 = 3.86 유로이다. 한국의 빅맥 세트를 기준으로 본다면 스페인이나 아일랜드의 빅맥 세트도 3.86 유로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일랜드의 빅맥 세트 가격은 6.40 유로이다. 빅맥 세트 가격만 본다면, 아일랜드의 물가는 한국 물가보다 2배 정도 더 비싸다.


일물일가의 법칙(law of one price)은 효율적인 시장에서 모든 개별적인 상품은 하나의 고정적인 가격을 지녀야 한다는 내용의 법칙이다. 한 상품에 부여된 가격이 자유 무역을 가능케 하고 세계적으로도 동일한 가격에 동일한 상품이 거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동일한 상품 시장일 경우 가격이 동일하게 정해진다는 것을 뜻한다. 본능적으로 이 법칙은 공급자는 최대한 비싸게, 소비자는 최대한 싸게 사려는 심리에 기인한다. 따라서 특정 상품이 비싸다면 그 상품은 시장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므로 공급자의 가격이 낮춰져 가격점이 생겨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일물일가의 법칙은 구매력평가설 (PPP)의 근간이 된다.


- 출처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EC%9D%BC%EB%AC%BC%EC%9D%BC%EA%B0%80%EC%9D%98_%EB%B2%95%EC%B9%99)




일물일가의 법칙에 따라 생각해보면 한국의 빅맥 세트 가격과 아일랜드의 빅맥 세트는 같은 가격이 되어야 하므로 원화와 유로의 환율은 5800 / 6.40 =  906.25, 즉 1 유로가 906.25 원에 거래 되어야 한다. 이론대로라면, 1유로는 1500 원이 아닌 906.25 원까지 떨어져야한다.

하지만, 실제 환율은 1 유로에 1500 원에 거래되고 있으므로 유로화가 고평가, 원화가 저평가 되어있음을 알수있다.


원화가 저평가 되어있을 때, 수출업체는 낮은 가격으로 해외시장에 진출 할 수 있으므로 유리하고 반대로 수입업체의 입장에서는 원래 더 낮은 가격으로 수입을 할 수 있지만 원화가 저평가 되어있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주고 수입을 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즉, 현재 유로화와 원화의 환율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봤을때 수출에 유리함을 알 수 있다.


같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지역에서도 빅맥 세트의 가격은 다르다. 아일랜드의 빅맥 세트 가격은 6.40 유로, 포르투갈의 빅맥 세트 가격은 4.95 유로이다. 따라서 아일랜드의 유로와 포르투갈의 유로의 교환 비율은 6.40 / 4.95 = 1.29, 아일랜드의 1 유로를 바꾸려면 포르투갈의 1.29 유로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아일랜드의 유로와 포르투갈의 유로의 가치는 같다. 다시 말하면 아일랜드의 유로는 저평가, 포르투갈의 유로가 고평가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포르투갈 사람들은 유로화를 사용함으로서 원래의 환율보다 더 많은 재화를 소비할 수 있는 것이다.


유로존의 위기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흔히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리고 그 중 한가지는 포르투갈이나 그리스 같은 국가들이 유로화를 사용 사용하므로서 그들의 수준보다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게되고, 이러한 유로화 사용으로 인해 수출에는 악영향을 주었다는 주장이다.


위의 사례에서는 얼핏 정확하게 들어맞는 것 같지만 하지만, 일물일가의 법칙은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더더욱 빅맥 가격만으로 구매력을 평가하는 것은 큰 오류가 있다. 구매력 평가설은 기본적으로 재화의 이동에 제한이 없다고 가정 한다. 하지만, 실제 우리가 사는 재화나 서비스의 이동에 제한이 있다.


다소 엉뚱한 결론이지만, 세계 각국에서 빅맥 세트를 먹으면서 지극히 주관적으로 느낀 점은 콜라 컵에 얼음이 많이 넣어 콜라의 부피를 줄이는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차라리 가격을 올리고 먹는것 가지고는 장난을 안쳤으면 좋겠다. 




빅맥과 관련되어 더 읽어볼만한 기사 : 


빅맥세트 전쟁 / 정재권 / 한겨레 2012.06.19

(빅맥과 국가간의 환율이 아닌, 빅맥과 최저임금을 비교한 기사)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38528.html




그 외 빅맥과 관련되어 재미있는 사실들 : 

50 달러로 살 수 있는 국가별 빅맥 개수 (2012년 1월 기준)

* 인도의 경우 치킨버거로 대체됨




Five most expensive (12 January 2012) (not considering the fact that the buyer's equivalent purchasing power is different)[18][19]

  1.  Venezuela - $15.12 (65 Bs.)
  2.  Switzerland - $6.81 (6.50 CHF)
  3.  Norway - $6.79 (41 kr.)
  4.  Sweden - $5.91 (41 Kr.)
  5.  Brazil - $5.68 (10.25 R$)


Six most affordable (12 January 2012) (not considering the fact that the buyer's equivalent purchasing power is different and not including the Indian Big Mac which contains chicken instead of beef)[18][19]

  1.  Ukraine - $2.11 (18 UAH)[20]
  2.  Hong Kong - $2.13 (16.5 HKD)
  3.  Russia - $2.15 (70 RUR)
  4.  Malaysia - $2.34 (7.35 MYR)
  5.  China - $2.44 (15.4 CNY)
  6.  South Africa - $2.45 (19.95 ZAR)


Ten fastest earned (July 2009)

  1. Japan Tokyo - 10 minutes
  2. United States Los Angeles - 11 minutes
  3. United States Chicago - 12 minutes
  4. United States Miami - 12 minutes
  5. United States New York City - 13 minutes
  6. New Zealand Auckland - 14 minutes
  7. Australia Sydney - 14 minutes
  8. Canada Toronto - 14 minutes
  9. Switzerland Zürich - 15 minutes
  10. Republic of Ireland Dublin - 15 minutes


Ten slowest earned (July 2009)

  1. Kenya Nairobi - 158 minutes
  2. Indonesia Jakarta - 136 minutes
  3. Mexico Mexico City - 129 minutes
  4. Venezuela Caracas - 126 minutes
  5. Philippines Manila - 88 minutes
  6. Egypt Cairo - 82 minutes
  7. Chile Santiago de Chile - 69 minutes
  8. Slovakia Bratislava - 62 minutes
  9. India Mumbai - 61 minutes
  10. Hungary Budapest - 59 minutes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Big_Mac_Index





2012. 4. 18. 스페인 지로냐 (Spain, Girona Airport)

빅맥 세트 5.65 유로(EUR) / 세금 8% (공항 6.15 유로)



2012. 5. 2. 포르투갈 리스본 (Portugal, Lisbon)

빅맥 세트 4.95 유로(EUR) / 세금 23%




2012. 5. 6. 아일랜드 골웨이 (Ireland, Galway)

빅맥 세트 6.40 유로(EUR) / 세금 9%, 23%

케찹을 달라고 말해야지 케찹을 준다.



2012. 6. 20. 프랑스 파리 (France, Paris)

빅맥 세트 5.60 유로(EUR) / 세금 7%

케찹 외에 다른 소스를 준다.




2012. 10. 4. 영국 런던 (United Kingdom, London)

빅맥 세트 4.29 파운드(GBP) / 세금 정보 없음




2012. 10. 20.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Arab Emirates, Dubai)

빅맥 세트 17 디람(AED) / 세금 정보 없음

사진에 찍힌 빅맥은 주문을 잘못해 Medium으로 업그레이드 된 콜라.





2012. 11. 21. 대한민국 인천 (Korea, Incheon)

빅맥 세트 5200 원(KRW) / 세금 10% (런치세트 3900원, 배달 5800원)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은 컵이 인상적. 감자튀김이 작아보이는건 기분 탓이겠죠.





2015. 1. 8. 중국 홍콩 (China, Hong Kong)

빅맥 세트 34.80 홍콩 달러(HKD) / 세금 정보 없음

(관광지 빅토리아 피크 40.80 홍콩 달러)






2015. 1. 12. 마카오 (China, Macau)

빅맥 세트 39.50 마카오 달러(MOP) / 세금 정보 없음





2015. 6. 14. 캐나다 빅토리아 (Canada, Victoria)

빅맥 세트 8.30 캐나다 달러(CAD) / 세금 0.39 캐나다 달러(CAD)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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