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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쓸모없는 학문 : 죽은 경제학자의 학문 경제학



원문 출처 : http://www.skepticalleft.com/bbs/tb.php/01_main_square/89547



죽은 경제학 붙들고 뭐하자는 건지?


Writer : 붉은로쟈     Date : 10-11-12 01:50     Hit : 6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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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관념론이 죽었듯이 경제학도 처음부터 죽었어요. 현실을 예측하지도 못하는 학문은 한갖 점성술에 불과하죠. 물론 점성술도 인간 행위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그것은 심리적 측면에서일뿐이죠. 경제학의 지반 자체가 이미 전부 허공에 떠있죠. 합리적 인간? 과연 현실에서 어디 있습니까? 보이지 않는 손? 그 손은 영원히 보이지 않죠 왜냐하면 아예 없으니까.... 

  

수학적 계산에서 변수가 여러개일 경우 그 답의 범위는 거의 널뜁니다. 그래서 현실상 변수가 너무 많은 경제학 계산은 현 시점에서 복술에 불과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론 따로 현실따로란 거지요. 아예 현실을 반영하는 이론이 아니란 겁니다.또 이 문제는 경제학이 인문학이 아니라 사회과학이란데서 복잡해집니다.결국 경제학은 현실 경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학문이어야 하는데 허상의 기반을 근거로 점이나 치고 있는 형편이니....

 

그런데 사회과학 이론(어떤 논문을)을 전가의 보도로 들고 있는 과학자들은 여기서 더 웃깁니다. 과학이론(가설)과 사회과학 가설의 근본적 차이점조차 분간 못하고 나대는 꼴이라니....  

 

'경제가 좋아진다', '경제가 나빠진다' 라는 경제학자의 예측은 맞을 확률이 자그마치 50%나 됩니다만, 그것은 이론이 정확해서가 아니라 둘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라는 조건 때문이랍니다.






athina   10-11-13 11:48


경제학은 예측 능력이란 면에서 의학과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변수가 너무 많아서 구체적인 예측력이 떨어지는 것과 해당 학문의 현실 효용성이 없다는 것은 전혀 별개인데 붉은 로쟈 님은 이걸 이해못하고 있네요. 


경제학자가 여러가지 자세한 통계 자료를 가지고도 내년 경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은 김정일 주치의가 김정일의 모든 건강 관련 자료를 가지고서도 김정일이 내년에 죽을지 살지, 뇌경색이 내년 중으로 재발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두 경우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가진 최고의 전문가라 할지라도 어떤 쪽으로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정도의 의견 제시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경제학자는 모택동의 대약진 운동과 같은 말도 안 되는 경제 정책이 크나큰 재앙을 불러올 것임을 미리 예측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김정일 주치의는 김정일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 여러 생활 습관을 바꾸도록 충고할 수 있습니다.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이상한 삽질 치료를 하여 그나마 남아있는 명을 도리어 단축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구요. 


칠레는 미국에 유학갔다 돌아온 경제학자들이 피노체트 정권에서 중용되어 시장 경제의 잠재력을 잘 키워내 남미에서는 최고의 경제 우등생이 되었습니다. 이런 사례만 봐도 경제학은 현실적으로도 상당히 유용한 학문입니다. 정치인들이 포퓰리즘에 휩쓸리지 않고 경제학자에게 정책 운용을 맡기는 것이 대개의 국가에서 더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다시 말해 경제학의 현실적인 유용성은 내년에 경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고... 이런 식의 예측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경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을 것입니다. 의학의 유용성이 아무개가 내년에 심근경색이 올지 안 올지를 맞추는 식의 점쟁이식 예측 능력에 있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붉은 로쟈 님의 이 글은 반면교사의 사례로는 아주 제격이며 그런 의미에서 상당한 유용성이 있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