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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아일랜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미묘함




사진 : 북아일랜드 얼스터(Ulster) 지방의 비공식 국기
북아일랜드에서는 종종 영국 국기 유니언잭(Union Jack)이 아닌
북아일랜드가 속한 얼스터 문양의 국기를 걸어 놓는다.




우리나라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한, 일본을 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듯이

아일랜드를 이해하고자 할 때 역시 북아일랜드와 영국을 떼놓을수 없다.

우리나라와 북한, 일본에 대해 이야기하기 민감한 것 처럼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는 이야기 하기 민감한 부분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에 대해 많이 헷갈려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아일랜드(Republic of Ireland)는 아일랜드 섬에 위치한 아일랜드 공화국,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는 아일랜드 섬에 위치한 영국(UK)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요약
아일랜드 : 아일랜드 공화국(Republic of Ireland)
북아일랜드 : 영국의 일부(UK)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모두 아일랜드 섬(The island of Ireland)에 위치




사진 출처 :

https://namu.wiki/w/%EC%98%81%EA%B5%AD-%EC%95%84%EC%9D%BC%EB%9E%9C%EB%93%9C%20%EA%B4%80%EA%B3%84



영국 여권을 보면 The United Kingdom이 아닌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라고

적혀있는데 이것이 바로 영국의 정식 명칭이다.
즉 영국은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으로 일컬어지는

브리튼 섬에 있는 잉글랜드(England), 스코틀랜드(Scotland), 웨일즈(Wales)와
아일랜드 섬에 있는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 4왕국(?)이 모인 국가를 일컫는다.
예전에는 공식 명칭에 북아일랜드가 아닌 아일랜드(Ireland)가 적혀있었는데

아일랜드가 독립하며 현재처럼 아일랜드가 아닌 북아일랜드로 수정되었다.

사용하는 돈을 보면 좀 더 이해하기 쉽다.

아일랜드에서는 유로(Euro)를 사용하고 영국의 영토인

북아일랜드에서는 영국 화폐 파운드(British Pound)를 사용한다.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는 통화는 다르지만

우리나라나 북한, 일본처럼 통행이 불가능하거나

입국심사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통행이 가능하다.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의 자유로운 통행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면

아일랜드와 영국은 서로 조약(Common Travel Area Agreement)을

맺어 두 국가간 이동시 입국심사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다.

따라서 영국의 일부인 북아일랜드도 아일랜드와

별도의 입국 심사 없이 자유롭게 통행이 가능하다.


따라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기름값이 더 싼 곳으로 국경을 넘어 기름을 넣거나 생필품을 산다는 이야기도 있다.



참고자료 : 

아일랜드, 북아일랜드, 영국, 브리튼의 구별

http://kangzip.tistory.com/60 


 




아무튼 아일랜드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것 처럼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다만 35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1536년부터 1921년까지 약 400백년이라는 아주 긴 시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게된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영국 사람들이 아일랜드에 이주하여 살게 되었는데
특히 더 영국 사람들이 많이 살았던 북아일랜드 지역 사람들은 아일랜드가 독립을 추진할 때,
독립된 아일랜드에 속하기보다는 영국에 남아있기를 원했고 현재의 북아일랜드가 되었다.
그러면 안 되겠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경상도나 강원도 지역만 제외하고
우리나라가 독립을 했다고 가정해본다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의 관계에 대해

조금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정부 수립시 북한과 함께 정부를 수립할 것이냐
아니면 남한 먼저 단독으로 정부를 수립할 것이냐 논란이 되었듯
아일랜드 내에서도 역시 북아일랜드와 함께 독립할 것이냐
현재 아일랜드 지역만이라도 먼저 독립할 것이냐 논란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북아일랜드 지역을 제외한
현재의 아일랜드 지역부터 영국으로부터 독립한다.


혹자는 북아일랜드에 많이 분포 되어있는 영국과 같은 종교 개신교도들과
아일랜드의 주된 종교 가톨릭교도들의 갈등 때문에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가 나누어졌고 지금도 갈등이 계속되는거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결국 정치적 목적이 종교라는 이름을 이용해

서로를 싸우게 만들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을 유지했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북아일랜드에서는 실제로 지금까지도
아일랜드를 옹호하는 가톨릭교도와 영국을 옹호하는 신교도간의 충돌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내가 가장 궁금했고 혼란스러웠던 점은
북아일랜드 사람들은 그들 스스로를 아일랜드인으로 생각하는 것이었다..
북아일랜드 사람들은 아일랜드에 우호적일까, 아니면 영국에 우호적일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디에 우호적인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떤 북아일랜드 사람은 자신을 영국인이라 말했고

다만 다른 영국인들보다 아일랜드 사람(Irish)에 가까운 영국인이라 말했다.

그리고 또 다른 북아일랜드 사람은 자신은 아일랜드 사람도 아니고 영국 사람도 아닌

북아일랜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굳이 따지자면 영국에 조금 더 가깝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에 있는 재일한국인, 재일동포처럼
누군가는 자신의 국적을 한국으로, 누군가는 자신의 국적을 북한으로,
누군가는 한국도 북한도 아닌 조선으로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아일랜드에 있는 사람들도 누군가는 자신을 영국 사람으로,

누군가는 영국 사람으로, 누군가는 아일랜드도 영국도 아닌 북아일랜드 사람이 되고 싶어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해 북아일랜드 사람 중에는

영국편(?)이 많을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만도 않다.
북아일랜드의 두번째 도시 데리(런던데리)에는
집 앞에 영국의 국기 대신 아일랜드 국기를 걸어 놓은 곳도 많다.
그러니 북아일랜드 사람은 무조건 영국편 일 것이다 혹은 아일랜드 편이다라고 단정지으면 안 된다.

현재 어떤 북아일랜드 사람들은 이미 통행이 자유롭지만

북아일랜드가 영국을 떠나 아일랜드로 통일(?)되길 원했고

다른 북아일랜드 사람은 현실적으로 영국의 일부가 되는 것이더 현명한 선택이라며 독립을 반대하기도 했다.




왼족 상단부터 영국, 북아일랜드(얼스터 지방), 아일랜드 국기


사진 출처 :

http://homer.gsu.edu/blogs/library/2010/11/15/study-abroad-in-northern-ireland-and-ireland/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영국의 관계는

우리나라와 북한, 일본 이 세 국가의 관계만큼이나 미묘하고 복잡하다.

하지만, 아일랜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관련하여 더 읽을 거리


아일랜드의 역사

https://ko.wikipedia.org/wiki/%EC%95%84%EC%9D%BC%EB%9E%9C%EB%93%9C%EC%9D%98_%EC%97%AD%EC%82%AC#.EA.B7.BC.EB.8C.80_.281536.EB.85.84.E2.80.931912.EB.85.84.29


영국-아일랜드 관계,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98%81%EA%B5%AD-%EC%95%84%EC%9D%BC%EB%9E%9C%EB%93%9C%20%EA%B4%80%EA%B3%84


북아일랜드, 나무위키

https://namu.wiki/w/%EB%B6%81%EC%95%84%EC%9D%BC%EB%9E%9C%EB%93%9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