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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알게 될

[제주 올레길 걷기] 7코스 : 올레길 옆 미술관



1. 제주 올레 7코스 정보

7코스 (13.8km, 4-5시간)

외돌개 - 돔베낭길 - 수봉로 - 법환포구 - 일강정 바당올레 -

강정천 - 강정포구 - 월평포구 - 월평마을 아왜낭목



외돌개를 출발하여 법환포구를 경유해 월평포구까지 이어진 해안올레. 올레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길인 ‘수봉로’를 만날 수 있다. 수봉로는 세 번째 코스 개척 시기인 2007년 12월, 올레지기인 ‘김수봉’님이 염소가 다니던 길에 직접 삽과 곡괭이만으로 계단과 길을 만들어서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한 길이다. 2009년 2월에는 그동안 너무 험해 갈 수 없었던 ‘두머니물~서건도’ 해안 구간을 제주올레에서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는 작업 끝에 새로운 바닷길로 만들어 이어, ‘일강정 바당올레’로 명명했다. 2009년 3월에는 각종 자연현상에 유실되었던 수봉교 자리에 ‘풍림올레교’가 세워졌다.




출처 : http://www.jejuolle.org/?mid=40&act=view&cs_no=7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여행기




어제 묵은 숙소가 6코스 중간에 있었기 때문에

7코스 시작점에 가기 위해 어제 지나갔던 길을 다시 걸었다.

다른 코스도 마찬가지이지만 7코스는 바다를 따라 걷는 코스이다.


올레길을 걸으며 바다가 보이는 장소에 산소를 모신 경우를 많이 봤다.

나도 내가 죽으면 바다가 보이는 풍경 좋은 곳에 묻히고 싶다.

아니면 바람이 되어 온세계를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무인 감귤 판매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조금 더  귤을 많이 먹어둘 껄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때에는 어깨에 맨 배낭이 무거워서 귤조차 짐이 될까봐 그냥 지나쳤었다.




위 사진은 7코스의 시작 부근에 있는 외돌개이다.

참고로 7코스의 시작점은 바로 외돌개가 아닌

외돌개에서 조금 더 올라간 외돌개 휴게소 부근이다.



외돌개


삼매봉 아래 바다 가운데에 외돌개가 있다. 고석포ㆍ장군석ㆍ할망바우라고도 부르는 외돌개는 제주시에 있는 용두암과 함께 제주 해안에서 기암절벽으로 손꼽히는 바위다. 약 150만 년 전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섬의 모습을 바꿔 놓았을 때 생성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바닷가 수면을 뚫고 분출된 용암 줄기가 그대로 굳어서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다.

이 바위를 외돌개라고 부르는 것은 육지와 떨어져 바다 가운데 외롭게 서 있기 때문이다. 높이가 약 20미터에 이르는 외돌개 정상에는 여러 그루의 소나무들이 있다. 모진 비바람에 크지 못하고 머리털같이 되어 있으니 장군이 떡 버티고 있는 형상이다.

이 외돌개에는 여러 이야기들이 전해져 온다. 고려 공민왕 23년에 최영(崔瑩) 장군이 원나라 점령군의 잔류 세력을 칠 때 이 바위를 장군처럼 꾸며 놓아서 적군이 자멸하게 했다고 하여 ‘장군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예전에 이 지역에 사이 좋은 두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고기를 잡으러 나갔던 하르방이 돌아오지 않자 오매불망 바다만 보고 기다리던 할머니는 지쳐서 돌이 되고 말았다. 그것을 본 용왕님이 그 지극한 정성에 감동하여 죽은 그 남편의 시체를 이 바위 앞바다에 띄워 놓아서 두 부부가 함께 돌이 되었다고 한다.


출처 :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EC%82%BC%EB%A7%A4%EB%B4%89





7코스를 걷는데 갑자기 미술관이 나타났다.

올레길을 걸으며 관광지는 들어가지 않기로 마음먹었는

입장료도 무료이고 잠시 숨도 돌릴겸 이름 모를 미술관에 들어갔다.


전시회의 주제는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와 내가보는 나'였다.

그림 안에 거울이 있고 그림을 보는 내 모습이 거울에 비쳐

내 모습이 또 다른 그림이 되었다.


남들이 보기에 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일까?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와 내가보는 나 중 더 중요한 건 무엇일까?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올레길을 걸으며 느꼈던 투덜거림과 짜증, 불만이 사라졌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보다는 내 진짜 모습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기 때문인듯 싶다.


사족을 붙이면, 미술관의 규모는 크지 않고 전시된 작품도 몇 개 되지 않기 때문에

혹시라도 이 글을 읽은 뒤, 부푼 기대를 가지고 미술관에 방문하였다가 실망하는 분은 없었으면 좋겠다.

아마 아무런 기대 없이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쳤기 때문에 더 큰 감동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출처 : http://www.vuecrest.co.kr/2_4_gallery.html







소라 껍질로 장식해놓은 바위와 물고기, 해녀 동상을 지나쳤다.

하수구 뚜껑에 바다와 감귤, 새 모양으로 조각을 해놓은 것도 멋졌다.

내가 살던 동네 하수구는 아무런 그림도 없었는데...




서귀포시


제주특별자치도의 행정시이자 대한민국 최남단의 도시로 인구는 약 16만 명이다. 이 일대를 산남이라고도 부른다. 한라산의 남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시의 이름은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를 찾아 항해하던 서불이 제주도에 상륙했다가 정방폭포를 보고는 그 경관에 감탄해서 폭포의 암벽에 '서불이 이곳을 지나갔다'는 뜻의 '서불과지(徐巿過之)'란 한자를 새겨놓고 떠났다는 전설에서, 이 주변을 가리켜 '(서불이) 서쪽으로 돌아간 포구'라는 뜻으로 지어졌다 한다.

원래 정의현과 대정현이 있었으며 이들 두 현은 1896년 정의군, 대정군으로 개칭되었다. 1914년 제주군, 정의군, 대정군이 제주군으로 통합되었으며, 1915년에는 제주군이 제주도(島)로 개칭되었다. 1946년 제주도(道)가 전라남도에서 분도되면서 과거 정의현과 대정현 영역을 관할하는 남제주군이 설치되었다. 1956년 서귀면이 서귀읍으로 승격했고 1981년 서귀읍과 중문면이 서귀포시로 승격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같은 시가지를 형성한 서귀읍은 옛 정의현, 중문면은 옛 대정현으로 관할 현이 원래는 달랐다는 것.

2002년에는 월드컵을 개최하기도 하였으며,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함에 따라 남제주군과 통합했지만 자치시에서 행정시로 격이 낮아졌다.

대한민국 최남단답게 온난하다. 1월평균기온은 6.8도로 -7.7도인 평창보다 무려 15도 가량 높다. 상하이보다 북쪽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1월 날씨가 상하이보다 따뜻하다. 단 여름철 최고기온은 상하이보다 약간 낮은 편이다. 연교차가 적다는 얘기. 연평균 강수량도 1,923mm로 안동 (1,066mm)의 두 배에 달한다.

2010년 정도까지는 일반적인 농어촌 지역의 인구분포를 따라왔다. 하지만 이후부터 귀농귀촌의 폭발적인 증가세로 인구증가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중. 특히 읍면지역과 신시가지가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농어촌 지역보다 낫다는 거지 제주시권의 인구 증가세에 비하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감소축에 가깝다. 서귀포시 공무원이나 교사들도 자신들은 출퇴근을 제주시에서 하면서 서귀포시를 위한 행정을 하고 있는건 아이러니. 자신의 기득권을 위해서라도 제주시 - 서귀포시의 동반발전을 생각할 겨를이 없음은 분명하다.

문화시설은 바로 위 제주시에 비해 엄청나게 후달리는 편. 하지만 인구 규모답지 않게 롯데시네마, 이마트, 홈플러스, 프로축구단 홈구장 등이 위치해 있고, 학생문화원, 읍면지역엔 청소년문화센터 등 청소년들을 위하는 시설은 괜찮은 편.

관광은 국내 최강. 자연, 소규모문화관광 위주의 다양한 관광지들이 펼쳐져있다. 특급호텔의 밀도는 국내에서 손꼽을 만하다. 그리고 ICC, 해비치 등 MICE관광이 가능한 시설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스포츠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2010년 이후 유명세를 슬슬 타고 있으며 그 이전에도 축구를 중심으로 생활체육이 활성화되어있었다.

교육은 탐라대학교가 있었다가 폐교된 이후 대학교가 없다. 서귀포여고-서귀포고가 투탑(이고 나머지 인문계가 그 뒤를 잇고있다. 여기 실업계는 제주도 최강급의...


출처 : 엔하위키 미러

https://mirror.enha.kr/wiki/%EC%84%9C%EA%B7%80%ED%8F%AC%EC%8B%9C




제주 올레 진행방향을 표시해 놓은 리본

리본이 솟구쳐 오르는 모습을 보면

당시 바람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다시 나타난 바닷길

바위길로 안내하는 리본을 보며 헛웃음이 나왔다

저 돌길을 걸으며 내 무릎은 또 아작이 났다.


다리를 쩔뚝거리며 남들보다 천천히 바위길을 지나갔다.

뒤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나를 앞질러 갔지만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고 느낀점이 있어서 그런지

이제는 아무런 조바심도 짜증도 나지 않았다.

누구나 자신만의 페이스, 가야할 길이 있는거니까.




이게 바로 올레길 코스 중 일부이다.

저 바위를 넘느라 꽤 고생했다.


아래는 사람들이 지나가며 돌맹이를 넣어 둔 바위. 조금 징그럽다.





바다 너머로 한창 공사중인 곳이 보인다.

어플을 켜서 지도를 보니 저곳은

몇 년전 뉴스를 뜨겁게 달궜던 제주 해군기지 건설 현장이었다.



제주 해군기지


제주 해군기지(濟州海軍基地)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대한민국 국방부가 주도하는 신항만이다. 2007년 대한민국 해군과 정부는 2014년까지 1조300억 원을 투입해 전투함 20여 척과 15만 톤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45만 제곱미터의 건설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항만의 상주 인원은 장병과 가족을 포함해 7천5백여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1년 12월 31일, 대한민국 국회는 여야 합의로 제주 민•군복합항 관련 예산을 정부 원안인 1327억 원보다 1278억 원이 삭감된 49억 원으로 의결했다. 대한민국 국방부는 2011년 집행되지 못한 예산 1084억 원 등을 활용해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해군기지의 필요성은 1993년에 처음으로 제기됐다. 대한민국 수출입 물량의 99.8%가 제주 남방해역을 지나기 때문에, 이 지역의 안전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초 예정지는 강정항이 아닌, 화순항이었지만 화순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다른 몇몇 마을이 해군 기지 유치를 희망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결성된 '위미리 해군기지 추진위원회'에서는 해군기지가 특정지역으로 한정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중립적으로 '제주해군기지' 용어를 사용할 것을 당부하였으며, 아울러 추진위원회는 외부단체나 세력이 위미 지역의 유치활동에 개입하지 말 것, 지역 국회의원이나 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도의원 후보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위미리 주민들의 움직임에 다른 지역도 유치위원회를 만들었고,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도 유치위원회를 만들어 유치 건의서를 제출했고, 2007년 6월 당국은 평가 끝에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할 것을 결정했다. 2008년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는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승격시켰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제주 해군기지가 미국을 대신하여 중국과 맞설 '불침 항모'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실명을 밝히기 거부한 몇몇 군사전문가들이 "중국에 대한 견제로 제주도에 해군기지와 공군기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어도에서 무력충돌이 일어날 경우 현재 해군 작전사령부인 부산에서 이어도까지는 481km에 달하는데, 이는 중국의 287km보다 훨씬 길지만, 만약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불과 174km로 그 거리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부 익명의 국제관계전문가들과 군사전문가들은 "중국과 일본은 이어도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자국의 이익을 키우려는데, 우리끼리 모여 평화, 평화 읊는다고 평화가 오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한다. 익명의 전문가들은 2001년 한중어업협정이 이어도 주변 해역을 공동수역으로 설정한 것이 문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출처 및 그외 논란 사항 등 :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EC%A0%9C%EC%A3%BC_%ED%95%B4%EA%B5%B0%EA%B8%B0%EC%A7%80







올레길에 날아다니고 있는 쓰레기 봉투

쓰레기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곳은 서귀포의 자랑(?) 강정천이다.

강정천에 앉아 잠시 물도 마시고 전날 사두었던 과자도 먹었다.

사진에 찍힌 것보다 훨씬 경치가 좋으니 이 글을 보고

올레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면 강정천에서 앉아 잠시 쉬었다 가는걸 추천한다.

꽤나 멋진 풍경이다.



강정천


서귀포시 식수원으로 1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는 강정천은 하천길이가 15,889m, 소 7개, 소폭포13개 등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대기내천, 대가래천, 강정천, 큰내 등으로 불려왔으며 하천의 폭이 넓어 탁 트인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상류로부터 하류까지 주위 경관이 매우 수려하고 큰비가 온 뒤에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와 소를 에워싼 절벽, 깨끗한 물이 대자연의 조화를 이루는 숨겨진 비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천이 바다와 만나는 하류에서 바라보는 서건도와 범섬의 모습은 하천과 바다를 함께 바라보는 시원함이 있습니다.
 
강정천은 평소 건천을 이루는 제주의 일반 하천과 달리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는 천으로서 서귀포 식수의 70%를 공급하는 생명수이기도 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은어서식지로 유명하며 천연기념물 제 327호 원앙새가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는 광경을 볼 수도 있어 경관적, 생태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여름이면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수려한 자연경관과 맑은 물을 찾아 더위를 피하는 명소 입니다.

출처 : 제주모바일 여행
http://www.jejumobiletour.kr/tourinfo/tourDB_view.php?nid=2256&m_cate=8&s_cate=95&d_cate=




강정천에 바닷길을 건널 때 나를 앞질러 갔던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쉬고 있었다.


그분들은 다시 올레길을 걷기 위해 강정천을 나오며

아까부터 나를 지나쳐올 때 다리를 쩔뚝거리는 모습을 보고

걱정이 되셨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길에서 만난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누군가의 관심과 걱정이 고마웠다.




나무 앞에 있는 뾰족뾰족한 것들이 알로애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쉽게 상상이 되지 않겠지만

성인 남성의 키보다 더 큰 알로애였던 것 같다.


동백나무도 직접 볼 때는 예뻤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실물처럼 나오지 않았다.

사진과 기술은 실물과 순간을 완벽히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다.






평화로운 강정천을 지나고 나니 분위기가 180도달라졌다.

곳곳에 강정 해군기지 반대 깃발이 꽂혀있었다.

흙먼지를 날리는 트럭들은 무섭게 어디론가 이동했고

나는 트럭이 혹시라도 나를 치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길을 걸어야 했다.





제주 해군기지 논란


개요 :


2000년대 후반부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들 중 하나로, 제주도의 강정마을에 대한민국 해군이 기지를 건설하는데 대한 논란이다.

탐 라로 불릴 때부터 해군기지로 쓰던 곳이 존재하기는 했는데 그 기지들이 현재 실종, 민간항구로 전락했기 때문에 사용하기엔 문제가 있는 상태. 제주도에 공항만 있고 제대로된 해군기지가 없었기에 해군은 2014년까지 1조 300억원을 투입하여 강정마을에 육상부지면적 16만평과 함정 20여척이 정박하는 군항 부두 1천950㎡, 크루즈 선박 2척이 계류하는 민간 크루즈항 부두 1천110㎡ 등으로 구성된 해군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주 해군기지의 공식 명칭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민군복합형 기항지' 절충안을 어느 정도 수용하여 2008년 초 결정되었다.

이를 추진하려는 정부, 제주도측과 반대하는 일부 도민들과의 첨예한 대립이 알려지면서 실제적인 물리적 충돌과 더불어 인터넷상에서도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본래는 제주도와 해군, 지역주민들 간의 주된 갈등이 문제였으나, 2011년 들어 실제적인 공사과정이 착수되면서 논란이 확대, 야 5당도 진상조사단을 꾸려 반대운동에 동참하면서 정치적 이슈로 떠올랐다.


찬성 입장


1) 지역 발전
해 군에서는 기지 완공시 주둔 인원이 약 75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구 유입으로 인한 지역 내 소비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지 건설비용 중 3000억원 가량이 지역업체에 할당되며, 기지건설 및 유지보수로 인한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 열악한 다른 항만의 문제점
부 산항은 매년 28000척이 입항하고 그 이상의 배가 대한해협을 지나가기 때문에 군사보안 상 좋지 않을 뿐더러 잠수함의 공격을 받기도 쉬운 위치에 놓여 있다. 더군다나 창원시와 행정구역이 겹치는 가덕도에까지 신항만을 건설할 정도로 군항을 확장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기에 대형 해군 함정들을 정박할 공간이 마땅치 않을 뿐더러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컨테이너 물량을 흡수하기도 힘겹다.

진 해항은 수심도 얕고 앞바다에 암초도 많고 수로가 복잡해서 외해로 나갈 때 대형함은 터그보트로 예인해서 한 시간이 넘게 걸리기에 현대전 환경에서 쓸 만한 항구가 아니며 기뢰에도 취약할 수 있다. 해군 3함대가 주둔한 목포신항 또한 진해항에 비해서도 비교도 안되게 열악해서 조류는 6노트나 되고 거기서 빠져 나오는데 2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제주 해군기지를 건설할 필요성이 존재한다.



반대 입장


1) 환경적인 측면
제 주도에서 보존 가치가 있는 지역들을 대상으로 세 단계로 나누어 환경보전구역을 지정을 한 적이 있었는데, 해군 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은 가장 등급이 높은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이 되었다. 절대보전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제주도에서 '강정마을'과 '백록담' 단 두 곳 뿐이니 그만큼 강정마을의 보전가치가 높다는 의미다.

이 뿐만 아니라 2000년 7월 천연기념물 421호로 지정된 범섬,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한 해양생태계보전지역,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호구역과도 인접하고 총 7개의 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확인된 멸종위기 동식물만도 12종이다. 쓸데없이 돈만 날리 헛짓거리가 되었지만 범국민적으로 제주도에 대한 7대 자연경관 투표를 독려하면서 한쪽에선 자연환경을 망칠 것이 자명한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모순적이라는 것.

멸종 위기 2등급 종 붉은발말똥게의 서식지 바로 위에 건설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중에 추가되었으나, 동해안을 제외한 한반도 바닷가 전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로는 별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상황.


2) 위기시의 제주의 위험
제 주는 중국과 일본, 오키나와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 원의 일본정벌시에도 강남군이 큐슈로 진격하는 길목에 있어 이를 중시, 원은 일본정벌 이전에 제주의 삼별초를 완전 토벌했다. 그리고 2차대전 때에도 일본은 제주 산방산 인근 비행장에서 상해로 전투기를 보냈으며, 제주에 군사력을 집중시키고 도를 요새화하여 오키나와에서 북상하는 미군을 상대로 대격전을 펼치려 했었다.


이 렇듯 군사적으로 미묘한 위치에 있는 제주에 해군기지가 들어설 경우, 동북아의 긴장관계의 악화 및 중-일, 미-중 관계에 따라, 그리고 한국의 방침에 따라 제주에 전란의 위협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이 지적된다. 이런 역사적 요건도 제주 내의 시민운동계나 역사학 계열에서 반대하는 이유의 하나이다.

3) 행정 절차 집행 과정에 대한 비판
해군기지 건설 무효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에 의하면, 옛날 향악과 비슷하게 마을주민들끼리 회의를 통해서 어떤 현안이나 의견을 결정하던 자치규약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강정마을 유치신청을 할때 마을주민 몇명이서 몰래 일을 저질러 버렸고 화순항건설안이 백지화되면서 패닉에 빠져있던 해군에서 이를 덥썩 물어버렸다고 한다 카더라.

그 후 예산 관련 문제로 유야무야되는 듯하다가 결국 민,군 겸용항구로 건설하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환경영향평가라든가 기타 모든 행정절차를 전부 무시하면서 공사를 추진했다가 1심에서 무효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18개월 동안 모든 행정절차를 돌파해 버리고 다시금 공사를 추진했는데, 환경영향평가만 놓고 봐도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정도로 촉박한 시간이다[5]. 이것도 모자라 제주도의회에서 해군기지건을 위한 절대 보전지역 해제동의안 법안처리 과정이 엉망이었다. 국회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벌어졌던 병크가 장소와 사람만 바뀐 상태에서 고스란히 재현되었다고 보면 될 정도.

더 군다나 해군기지를 건설한다고 하면서 협상 또는 설득하려기보다 주민 사이의 갈등만 더 유발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반대측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기보다는 찬성측 주민들을 이용해서 공사를 강행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 간 갈등은 더욱 격해지고 있다.


4)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명칭의 허위성
정부 및 해군측에서는 단순한 해군기지가 아닌, 관광자원으로도 사용 가능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고 주장하나 실제로 민간 시설 쪽에 투입될 예산은 전체 예산 1조 300억 중 채 10%도 안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군다나 이에 관해선 "'장래의 분쟁에 필요한 군사기지'를 세운다면서 민군복합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하는 해군기지 건설 찬성론자들의 의견까지 겹치고 있다.

군 기지라면 보안이 최고의 미덕으로 여겨지겠지만, 부산 용호동의 해군기지처럼 개방형기지도 있다. 물론 여타 군부대와 마찬가지로 민간인이 기지 내 출입을 제한하는건 당연하지만 부산 용호동의 경우 해군기지 옆에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서고 굳이 기지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기지 밖의 고지대에서 기지내에 정박한 군함들을 촬영한 사진들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올라온다. 창원에 있는 진해해군기지는 해군의 핵심시설들이 밀집한 한국해군의 총본산같은 곳이기 때문에 군항제 때를 제외하면 민간인은 접근할 수 없지만 부산 용호동 기지나 제주 해군 기지 같은 곳은 개방형으로 대형함정들의 입출항의 편이와 정박용도가 크기 때문에 역사와 전통의 진해해군기지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당장 부산해군기지담장 옆 방파제에서 민간인들이 낚시를 즐기고 해군기지 옆의 고지대에서 해군기지 내부의 전경(방문한 미해군항모와 우리 해군의 구축함들이 나란히 부두에 정박해 있는 모습)을 고화질로 촬영해 언론기사로 버젓이 나오고 있는 판이다.


출처 : 엔하위키 미러

https://mirror.enha.kr/wiki/%EC%A0%9C%EC%A3%BC%EB%8F%84%20%ED%95%B4%EA%B5%B0%20%EA%B8%B0%EC%A7%80%20%EA%B1%B4%EC%84%A4%20%EB%85%BC%EB%9E%80







강정 해군기지 주변에는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많은 조형물들이 있었다.

자연을 보호하려는 사람들도, 안보를 위해 기지를 건설하려는 사람들도 모두 이해가 되었다.

내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면 난 무엇을 선택하게 될까?

한번쯤은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자연과 안보 두 개다 만족 시킬수 있는

현명한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보았으면 좋겠다.









이곳은 강정포구 부근의 바다이다.

바다와 새, 갈대들이 너무 아름다워

나도 모르게 몇 분을 그 자리에 멈춰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사진으로는 표현 할 수 없는 그 광경과 분위기


자동차를 타고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던 사람들도

잠시 차를 세우고 바다를 감상했다.

저 갈대밭과 바다를 보니

왜 많은 사람들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해안도로를 거쳐, 땅 속에 묻혀있는 보물 병을 발견하고

또다시 이름모를 새와 감귤이 그려진 하수구 뚜껑을 지나쳐

7코스 종료 지점 월평마을에 도착했다.

생각 보다 이른 시간 코스를 마쳐 기뻤다.


7코스 끝에 있는 이곳 게스트하우스는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어 그런지 게스트하우스에 묶는 사람들은

모두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일까 저녁 10시가 되자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같은 방을 쓰게 된 사람들은

동창들끼리 올레를 걷는 중년의 아저씨들이었다.

아저씨들과 술잔을 함께 기울이며 좋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인생에 대한 조언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술이 들어가고 시간이 흐를 수록 혼자만 말하는 강요와 강의의 시간이 되어버렸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두가 현명해지고 멋진 사람이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나이가 들었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과연 내가 나이 들었을 때, 보다 현명하고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내가 지금보다 나이가 들어 나보다 어린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에는

내가 이야기 하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줘야겠다.


여행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평소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서로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나이와 계층의 사람과 만나 친구가 되고 서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위치에 있건, 나이가 얼마나 많건

여행지에서 모두는 여행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행을 다니시는 분중에는 선생님이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부럽다.


다음날 묶을 게스트하우스를 잘 못 예약했다.

내일 걷기로 계획했던 코스는 8코스인데

내일 예약한 게스트하우스는 10코스를 넘어

시작점에서 1/3이나 더 간 곳에 예약을 해버렸다.

아마 휠체어 코스 시작점을 올레길 10코스로 착각한 것 같다.


순간 나도 모르게 입금을 해버려 위약금을 물고

예약을 취소할까 고민하다 그냥 걸어보기로 했다.

이런게 여행의 묘미인 건가?


바위가 있는 올레길을 걷고 난 뒤 무릎 통증이 심해졌다.

이러다 무릎이 완전 나가는건 아니겠지?


누군가 이런말을 해주었다.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나이가 들었을 때 몸은 천천히 복수를 시작한다고.

올레길 여행이 끝 나면 건강에 좀 더 신경 써야겠다.


오늘 올레길을 걷는데 해물라면을 파는 곳을 보았다.

당시에는 점심시간이 되지 않아 그냥 지나쳤는데

그 뒤로 해물 라면 파는 곳을 만날 수 없었다.


쉰다리와 마찬가지로 그 날 이후

나는 해물라면을 파는 곳을 만나지 못했다.
가야할 때와 멈춰야 할 때를 알고 결정하는 건 참 어렵다.


제주도에 올 때 배를 타고 왔다고 말하면

사람들은는 말에 비행기가 더 싸고 시간도 적게 든다며

자신이 타고 온 비행기 값을 말하며 자랑스럽게 충고를 해준다.

시간과 돈. 이 두 가지는 우리사회에서 무엇이

효율적이고 효율적이지 아닌지 구별해주는 척도가 되었다...


여행한지 2-3일 밖에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집을 떠난지 5일이 지났다. 시간 참 빠르다.

한 가지 즐거운 정보를 전하자면 육지 편의점에서는 800원 하던 삼다수가

제주도 동네 슈퍼에서는 300원, 편의점에서는 500원 한다.

이힝 신난다.





3. 지출

아침 (게스트하우스 제공)
점심 빵 : 800원

간식 이전에 사둔 과자, 초코렛

저녁 컵라면, 과자, 우유 등 : 7,400원

게스트하우스 1박 : 17,000원


5일차

총 지출 : 25,200원
누적 지출 : 219,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