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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아일랜드

조금은 이상한 아일랜드




사진 : 아일랜드의 문

사진 출처 : http://www.flickriver.com/photos/johnofdublin/693042361/




이번 글에서는 아일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이상하게 느꼈던 점, 

아일랜드의 조금은 나쁜 점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졌으며 잘못된 내용도 많을것이다.

또한, 아일랜드만의 이야기가 아닌 유럽, 서양 문화와 공통되는 내용도 많을 것이다.



다르다1  

[형용사]

1.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 

2. 보통의 것보다 두드러진 데가 있다.

[유의어] 남다르다, 뜨다13, 멀다2.


틀리다1  

[동사]

1.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 

2. 바라거나 하려는 일이 순조롭게 되지 못하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

우리가 흔히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동해서 쓰는것이다.

지금 이야기 하려고하는 이야기는 우리나라나 아일랜드 둘 중

하나가 틀리다는걸 이야기 하려는게 아니라 다름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아일랜드에 오기 전 나는 유럽이라면 무조건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모든 면에서 발전되었을 것이며

유럽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살기 좋은 곳일거라 생각했었다.

비록 많은 나라에서 살아본 것도, 많은 기간 동안 외국에서 살아본 것도 아니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한국인이 살기에 가장 좋은 나라는 우리나라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지금 적는 내용은 아일랜드에서 살면서 조금은 이상하게 느껴졌던

우리나라의 문화와는 달랐던 점들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또한, 아래 내용에는 비단 아일랜드만 해당 되는 내용이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도 공통으로 해당되는 점들이 많으므로

이 세상에는 우리나라와 아일랜드만 있을거라는 오류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1. 실내에서 우산을 펴지 않는다


아일랜드는 영국과 비슷한 면이 많다.

그 중 한가지가 실내에서 우산을 펴지 않는 것이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우산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잠시 날씨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면 아일랜드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우리나라에서 흔히 내리는 비와 달리

이슬비가 그것도 소나기처럼 자주자주 내리고 그치기때문에 

우산 대신 방수가 되는 자켓을 많이 입고 다닌다.


다시 우산 이야기로 되돌아오면, 우리나라에서는

우산을 사용하고 난 뒤 집안에서 우산을 활짝 펼처 물기를 제거시키는데 반해

아일랜드에서는 실내에서 우산을 펴면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여

우산을 펴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물기를 말린다.


한번은 아일랜드에서 우산을 살 때

상점 안에서 우산을 펼쳐보려다 점원에게 제지(?)를 당한 경험이 있다.

사다리 밑을 지나가면 재수가 없다는 것과 같은

아일랜드와 영국에 있는 미신 중 한 가지다.




2. 밤은 어둡게


아일랜드 사람들은 밤에 집안을 환하게 밝히는 것보다

조금은 어둡게 집안을 은은하게 하는 걸 선호한다.

아마 이러한 특징은 아일랜드만이 아닌 다른 유럽국가들도 해당되는 사항인 듯 싶다.

우리나라에 가정에서는 주로 집에서 하얀 불빛의 형광등을 사용하지만

아일랜드에서는 노란색 불빛의 전구를 주로 사용한다.


아일랜드에서 집을 구해 생활하는 많은 수의 한국인들은

정착 초기 밤마다 침침한 불빛을 낯설어 하는 경향이 있다.

한 가지 팁을 말하면, 전구는 5000K에 가까울수록 하얀 빛

그 이상이면 푸른 빛을 띈다고 하니 5000K에 가까운 전구를 구입하면

아일랜드에서 보다 밝은 밤을 지낼수 있을것이다.




3. 수도세가 없다


아일랜드에는 수도세가 없다.

강우량이 풍부해서 그렇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추측해보지만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아일랜드에서 처음 집을 구할 때,

이것저것 전기세, 인터넷 비용, 수도세를 체크하던 중 

아일랜드에는 수도세가 없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었다.


물과 관련되어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보면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식수 이용해도 될 만큼 안전하다고는 하나

많은 사람들은 생수나 별도의 정수장치를 이용해 물을 마신다.

하지만 아일랜드에서는 많은 수의 아일랜드 사람들이

수돗물을 별도의 여과장치 없이 식수로 이용한다.

따라서 아일랜드 내 음식점이나 펍에서 물을 달라고 하면

아무런 거리낌없이 수돗물을 틀어 물을 건내준다.


또한, 아일랜드 수돗물에는 석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아일랜드 가정에 있는 물 주전자나 전기포트를 유심히 살펴보면

하얀게 석회가 쌓여 있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석회를 제거하기 위해 유럽에서는 석회를 걸러주는 휴대용 정수기가 발전 된 것 같다. 

물 속에 석회질이 많이 함유 된 것과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하는 건

비단 아일랜드 뿐 아니라 많은 유럽 국가들이 동일하다.


수돗물이 아닌 생수를 구매해 마시고자 한다면

탄산수가 들어있는 Sparkling Water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Still Water가 있으니 구분해서 구매해야한다.




4. 화장실 바닥에 배수구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화장실은 대소변을 보는 변기와

세면대, 샤워를 하는 욕조까지 생각하는 반면

아일랜드에서 화장실은 샤워를 할 수 있는 곳을 제외한

변기와 손을 씻을수 있는 세면대를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아일랜드의 화장실 바닥에는 배수구가 없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함께 있다면 샤워를 하는 곳에만 구멍이 있을 뿐

우리에게는 친근한 세면대 밑의 배수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화장실 청소를 할 때에는 우리나라처럼

물청소를 하는게 아니라 화장실에 세제를 뿌리고

물 대신 마른 걸레같은 것으로 닦아낸다. 


화장실을 시공 방법으로 구분할때

우리나라와 같이 화장실 바닥에

배수구가 있는 화장실을 습식화장실

아일랜드나 다른 외국의 화장실처럼 

배수구가 없는 화장실을 건식화장실이라고 한다.


한 가지 더, 아일랜드 화장실의 세면대 수도꼭지는

차가운물 뜨거운물 돌리는 단추가 따로 있는 구형 수도꼭지가 많아

뜨거운 물 조정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5. 사이다가 사이다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이다라고 말하면 콜라의 친구

달콤하고 탄산이 들어잇는 사이다를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아일랜드에서의 사이다는 우리나라처럼 무알콜 사이다가 아닌

알콜이 함유되어있는 사이다를 의미한다.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사이다는 벌머(Bulmers)로

사과로 만들었으며 4.5%의 도수가 잇는 알콜 사이다이다.

벌머는 기네스와 더불어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술(?)이다.




6. 우리에게는 더럽게 느껴지는 설거지 방법


우리나라의 설거지 방법은 접시에 세제를 묻힌 후

깨끗한 물에 헹구어 물기가 마르도록 놓아두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일랜드에서는 뜨거운물을 받아 세제를 풀고

접시를 세제 푼 물에 담갔다가 별도의 헹굼 과정 없이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설거지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깨끗한 물로 여러번 접시를 헹구는데 비해

아일랜드에서는 접시를 여러번 헹구는것에 중점을 두는게 아니라

물기를 제거하는데에 중점을 두는듯 싶다.

석회가 많은 유럽의 경우 설겆이를 하고 그대로 놔두면

접시에 얼룩이 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한국인에게는 이러한 아일랜드의 설거지가 조금 더럽게 느껴질 수 있다.

아일랜드 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당신에게 제공되는 접시는

흐르는 물로 헹구지 않고 바로 마른 걸레로 물기를 제거한 접시일 확률이 높다.

아일랜드만 그런것이 아니라 영국, 독일 등 많은 유럽국가도

동일한 설거지 방법을 사용하니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게 좋을듯 싶다.




7. 안주 없이 마시는 술


아일랜드의 펍(Pub)은 우리나라의 교회(?) 만큼이나

도시나 시골을 가리지 않고 많은 수의 펍이 존재한다. 


아일랜드에서는 술을 마실때 따로 안주를 먹지 않는다.

아일랜드에서 주로 마시는 술은 우리나라의 소주처럼

도수가 높은 술이 아닌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은 맥주를 주로 마시는데

도수가 높지 않기 때문에 안주가 없어도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또 한 가지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테이블을 잡고 의자에 앉아 술을 마시는 비해

아일랜드에서는 의자가 없으면 서서 술을 마시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




8. 10시 이후에 슈퍼마켓에서 술을 팔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24시간 어느곳에서나 술을 살 수 있지만

아일랜드에서는 슈퍼마켓에서 정해진 시간에만 술을 구매할 수 있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 저녁 10시 이후에 술을 마시고자 한다면 펍에 가야한다.

아일랜드 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같은 제도가 시행중이다.




9. 교회 주변에 공동묘지


우리가 생각하는 공동묘지는 조금은 음침하고 무서운 이미지이다.

하지만 아일랜드, 유럽의 묘지에는 다양한 구슬, 초, 꽃들로 장식이 되어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보다는 조금 덜 음침하고 무서운 느낌이다.


또한, 교회 주변에 공동묘지나 무덤이 많이 존재한다.

정확한 이유일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교가 많은 영향을 미친 것 처럼

아일랜드 그리고 유럽에서는 기독교가 이들 기본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듯 싶다.




10. 도로에 추모비석


아일랜드 도로를 지나다니다 보면

길가에 몇월 몇일 이곳에서 누가 죽었다라는

추모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일랜드에서는 누군가 교통사고로 죽으면

그 사람을 기리기 위해 사고가 일어난 자리에 추모석을 세운다.

길을 가다 추모비석이 많이 보인다면 그곳은 사고 다발지역이다.

교통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라.




11. 택시 요금은 탑승한 사람의 머리수만큼 추가 요금


아일랜드에서는 주행한 요금 외 추가로

탑승한 사람의 머리수만큼 추가 요금을 받는다.

택시를 많이 안 타봐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아일랜드의 택시는 우리나라처럼 회사 소유의 택시보다

개인이 자신이 소유한 차를 가지고 택시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택시의 차종이 천차만별이다. 


아일랜드는 영국이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자동차가 도로 왼쪽 방향으로 달리며 운전대는 오른쪽에 있다.

따라서 길을 건널때나 운전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12. 흡연에 대한 에티켓


아일랜드에서는 실내에서 담배를 피울수 없도록 법제화 되어있다.

따라서 펍 안에서도 담배를 피울수 없으므로 실외로 나가서 담배를 피워야 한다.

이러한 법 때문에 많은 이들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운다.

다른 도시는 인구가 적어 잘 모르겠지만 더블린 시내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아무런 거리낌 없이 거리에서 담배 연기를 공유하며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수 있다.




13. 개똥 천지


아일랜드에서는 애완동물로 개를 많이 키운다.

개똥은 프랑스도 유명하지만 아일랜드도 뒤지지 않는다.

더블린 시내를 걸어다니다 보면 엄청나게 많은 개똥과 마주할 것이다.




14. 국제 뉴스의 비중이 크다


정확한 근거는 없으나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우리나라 공중파에서는 짤막하게 다루고 넘어갈 국제 뉴스를

아일랜드 공중파에서는 심도있고 비중있게 다룬다.


아일랜드에서 신문이나 뉴스를 보다보면

어느 시골 지방에서 누가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했다 혹은 죽었다

같은 사소한 사건사고을 쉽게 접할수 있다.


우리나라와 면적이 비슷한 아일랜드의 인구수는 450만명으로

우리나라 서울시 인구(1000만)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사소한 사건사고까지 보도하는 이유는 적은 인구수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15. 마늘 냄새에 민감하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냄새라 잘 느끼지 못하지만

외국인들은 마늘 냄새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언젠가 외국인 친구와 마늘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은 적이 있는데

스파게티를 다 먹고 난 뒤 마늘 냄새를 없애야 한다며

창문을 열고 헉헉거리며 설레발을 치는 모습을 보고 우리에게는

익숙한 마늘 냄새가 외국인에게는 강한 냄새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

우리에게는  다른 나라의 특정 냄새가 민감하게 느껴지는 것 처럼 말이다.


마늘, 김치 냄새 혹은 반대로 우리에게 민감하게 느껴지는

다른 나라의 냄새들이 나쁘다거나 좋다라고 말하려고 하는게 아니다.

앞에서 이야기 한,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다.




16. 코와 입


서양문화에서는 식사 도중 소리내어 코를 푸는게 실례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재채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일랜드에서 누군가와 밥을 먹는데 소리내어 코를 푼다면

나쁜 뜻이 아니니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추가해서 말하면, 재채기를 할 때에는 반드시 손을 가리고 하며

자신의 옷 소매로 재채기가 튀지 않게 막는 경우도 많다.

만약 손을 가리지 않고 재채기를 한다면 주변사람들로 ㅂ루터

'너의 입에서 나온 병균이 공기를 타고 나의 코속으로 들어왔어'라는

이상한 느낌의 찡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누군가의 앞에서 재채기를 하게 된다면

익스큐즈미(Excuse me)나 쏘리(Sorry)를 말하는게 보통이다.




17. 손


우리나라에서 악수를 할 때, 힘을 꽉 주어 악수를 한다면

상대방이 언짢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일랜드에서는

악수를 할 때 힘을 주어 상대방의 손을 잡아야 한다.

실제 아일랜드나 미국같은 서양 문화권에서는 힘이 있게 악수를 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며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힘을 주지 않고 악수를 하면

그 사람이 허약하다거나 믿음이 가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너무 지나치게 쎄게 악수를 하면 상대방이 언짢아 할 수도 있다.




18. 길을 건널 때


횡단보도 신호등에 보행자 단추가 있는 경우가 많다.

보행자 단추를 눌러야지 파란불이 켜지니 신호등 앞에 가만히 서서

왜 파란불이 안 바뀌나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안 된다.

또 한 가지 재미난 것은 파란불이 켜지지 않아도 차가 오지 않으면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이 많다.

무단횡단이 합법인지 아닌지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아일랜드 대부분의 거리에서는

경찰관이 무단횡단을 보아도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에서는 무단횡단시 벌금이 부과 될 수도 있다)

그래도 잘못하다간 도로에 추모비석이 세워질수 있으니 조심하자.

아일랜드는 우리나라의 차량 통행 방향과는 반대로

좌측통행이니 길을 건널 때는 두 번 조심하자.




19. 포크와 칼, 접시


우리나라의 식문화는 숟가락과 젓가락, 밥공기가 기본이 된다.

하지만 아일랜드를 포함한 서양의 식문화는 포크와 칼, 접시가 기본이다.

지금은 쌀이나 중국음식, 젓가락이 많이 보급되어 동양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었으나 그래도 식사시 포크와 나이프를 선호한다.

실제로 외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을 대접하고자 비빔밥을 해주면

밥공기가 아닌 접시에 밥과 재료를 담고

숟가락이 아닌 포크로 비빔밥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아일랜드에서 생활하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아일랜드에서는 쨈이나 버터를 발라먹을 때 흔히 쓰던 나이프를

우리나라에 와서 사용하려고 했을 때, 쉽게 찾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상한 기분이들었다.




20. 비가 와도 달린다


일년에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일랜드의 계절은 일년내내 큰 차이가 없다.

몇몇은 여름에 날씨가 풀린고 햇볓이 많이 난다고 하지만

본인이 느끼기에는 겨울은 조금 더 추울뿐 일년 내내 추운 날씨의 연속이었다.

실제 1년간 아일랜드에서 지내면서 반팔을 입은 날은

아일랜드 뉴스 메인에서 이상기온으로 날씨가 따뜻해져

수많은 사람들이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는 내용을 보도했던 단 2일 뿐이였다.


잠시 주제를 벗어나 다른 이야기를 하면, 아일랜드에서는

한 겨울에도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거나 수영을 하는 사람이 많다.

아마 따뜻한 날을 골라 수영을 하려면 수영을 못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일랜드의 날씨는 매우 추운것 같지만 

한 겨울에도 비는 거의 매일 같이 내리지만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 눈이 내리는 일은 거의 없다.

다만, 우리나라의 한 겨울 날씨처럼 미친듯 춥지 않기 때문에

난방이 영 시원찮지않게 하고 실내에 들어가도 으슬으슬 하게 해 놓는 곳이 많기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에게는 아일랜드의 날씨가 춥게 느껴진다.


다시 주제로 돌아와 이야기하면,

아일랜드의 연평균 강우일수는 남부와 동부 해안의 경우 150일, 서부의 경우 225일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1mm 이상의 강수량 측정이 가능한 일수이고 실제로는

강수량 측정이 불가능한 2-3시간 짧고 약하게 내리고 그치는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위의 강우일수보다 훨씬 더 많이 비를 경험 할 수 있다.


이러한 기후와 강한 바람 때문에

많은 아일랜드 사람들은 우산을 사용하지 않고

방수가 되는 자켓을 입고 다니는 걸 선호한다.

실제 본인은 비가 올때 우산을 쓰고 다녔지만

아일랜드의 강한 바람 때문에 우산이 쉽게 부서졌다.


잦은 비와 강한 바람, 기후 덕분에

이곳 사람들은 추운(?) 겨울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반바지를 입고

살이 빨개진채로 거리를 달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21. 비와 빵


아일랜드는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습도가 높다.

아일랜드에 있다가 한국에 와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우리나라의 겨울은 참 건조하다는 것이다.

아일랜드에서는 습도가 높아서인지 아님 식빵에 방부제를 넣지 않아서인지

식빵을 상온에 일주일 정도 넘게 보관해두면 곰팡이가 생긴다.




22.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


일상적인 웹서핑을 하는데 불편함은 없지만

파일을 다운 받거나 업로드 할 때는

인터넷 속도의 차이를 현저하게 느낄수 있을 것이다.


아일랜드는 우리나라처럼 무제한 정액제가 아닌

사용한 만큼 돈을 내거나, 신청한 금액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면

인터넷이 자동으로 끊기는 경우가 많으니 용량이 큰 파일을

다운 받을 때는 주의 해야 한다.




23. 밤에 샤워보다는 아침에 샤워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아일랜드, 그리고 많은 서양 사람들은 저녁에 샤워를 하지 않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는걸 선호하는 듯 싶다. 

우리에게는 조금 더럽게 느껴질수도 있으나

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니다.




24. 우리에겐 너무 불편한 금융


아일랜드에서 단기가 아닌 장기간 거주 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은행 통장이다.

아일랜드의 은행은 상당히 느리다. 그리고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주소가 인쇄된 편지를 가져와야지 통장을 개설 해 주며

통장 신청을 한 지, 일 주일 뒤에 카드 우편으로 배송되며,

다시 일주일이 지나서야 카드의 비밀번호가 적힌 안내문이 역시 우편으로 배달된다.


레이져카드(체크카드) 사용시에도 학생이 아닌 경우

카드 사용시마다 일정금액의 수수료가 붙는다.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우리나라는 이자를 붙여주는데

아일랜드에서는 계좌관리비 명목으로 분기별

또는 일정기간별 수수료를 떼간다.


이러한 시스템 때문에 한국으로 귀국 시,

계좌를 닫지않고 귀국하면 나중에 마이너스 계좌가 되어

신용불량자나 다음 아일랜드와 EU 입국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아일랜드 은행 계좌를 닫을 때에도

계좌 폐쇄 신청을 하고 나서 바로 통장이 닫히는게 아니라

일주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그 동안의 카드 사용액을 정산한 뒤

은행계좌가 닫히므로 귀국 전 일주일정도의 기간을 두고 계좌를 닫는게 좋다.


우리에게는 이상한 이런 시스템을 아일랜드 사람들도 동일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겪은 아일랜드 경제위기와 관련되어 많은 세금이 은행을 돕기 위해 사용되었고

이와 관련되어 많은 아일랜드 사람들은 은행의 공적자금 투입과 관련되어

시위를 하거나 우호적이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듯 싶다.


한 가지, 슈퍼마켓이나 상점에서 물건을 사고 나면

너 캐쉬백을 원하니라고 묻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말하는 캐쉬백은 우리나라의 오케이 캐쉬백이나

다른 맴버쉽 마일리지 적립 같은 것이 아니라

ATM에서 현금을 인출 하듯이 슈퍼마켓에서

상품 구매시 현금 인출 서비스를 해주는 것을 말한다. 




25. 공공 도서관에서 전화를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공공 도서관 안에서 아무렇지 않게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와는 공공장소 예절이 다른 듯 싶다.




26. 머스타드 소스는 달지 않다


아일랜드의 머스타드는 우리나라에서 먹던

달달한 머스타드 소스가 아니다. 말 그대로 겨자를 갈아 만든 소스.

처음에 한국에서 먹던 머스타드 소스를 생각하고

슈퍼에서 머스타드를 샀다가 후회 한 적이 있다.




27.  뱀이 뭔가요? 먹는 건가요?


아일랜드에는 뱀이 없다.

전설에 의하면 아일랜드의 수도 성인이자,

아일랜드에 가톨릭을 전파한 성 페트릭이

크로프 패트릭이라는 산에서 40일간 금식 기도를 할 때,

아일랜드에 있던 모든 뱀들을 쫓아냈다고 전해진다.